힘들게 서울까지 갔다.
13시 30분에 명오형과 mulderz, euneae 를 만났다.
15시 결혼식인데, 밥을 미리 안주기 때문에 미리 배를 채워 두었다.
근처 hollys에서 요구르트랑 빵을 먹어 두었다.
빵은 전날 샀던 것을 서울까지 가져갔던 샌드위치.
신랑에게 한 마디 하라는 캠코더맨을 2번이나 만났는데,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배우를 꿈꾸던 시간은 소녀의 상상만도 못한 시간이었었나보다.
막상 멋있게 할 수 있는 말도 없고,
화장실에서 기본적으로 단정하게 차려입지도 못했었다.
언제든 자연스럽게 할 말이 있으면 좋으련만.
주례 선생님이 학과장 교수님 출신이라서 그런지
주례가 엄청 길고, 열정적이었다.
사회가
“이렇게 분석적이고, .. 하고, .. 한 주례는 처음 들어봤다”고 언급했다.
밥은 적당히 맛있었다.
스테이크가 매우 고급은 아닌 것 같다.
원탁에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
우리 그룹의 경우에는 10명이어서, 자리를 거의 채울 수 있어서 좋았다.
수 시간 내내 반가운 얼굴로 노닥거렸다.
결혼식 중에 여고생들이 동영상을 만들어서 틀어놨는데,
관객들이 연신
누가 예쁘네, 더 예쁘네, 하며 감상했다.
가끔은 말이 없고 눈치만 볼 때도 있었다.
그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사진을 찍을 때는,
자꾸만 관객들이 누구를 가리키고 싶어하는데,
막상 손가락은 쓸 수 없고, 입술만 구겼다.
딱 어느 시점을 가리켜서 전달할 수 있는 증강현실 application이 있으면 좋겠다.
방황하는 또래 회사원들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회사와 유망한 회사 얘기를 많이 못나눴다.
심지어, 4시간 가까이 즐겼는데도.
다음에는 각자 발표자료를 준비 해오라고 시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