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해 먹을 걸 찾다가
김치볶음밥을 파는 중국집 만다린 찌라시를 발견했다.

볶음밥 5000원,
김치볶음밥 5500원 짜리를 주문했다.

배달 주문에서도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말이 맘에 들었다.
막상 배달 오신 분이 카드 결제 기계를 안가져 오시긴 했다.
그래도 친절해 보여서, 나도 별말없이 현금으로 지불했다.

맛은 보통 괜찮았다.
짬뽕 국물에 조미료 맛이 너무 많이 나긴 했지만, 원래 그렇지.

그런데, 다 먹고서 문제.
같이 먹은 친구가 먼저 배아프다며 화장실에 다녀 왔다.

난 한 시간쯤 뒤에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일하다가 신경쓸 일이 많아진 순간부터
배가 나아질 생각을 안한다.
대변이 바로 많이 나왔으면 좀 나아졌을 텐데,
계속 설사만 하고, 심지어 구토도 나오려고 한다.

밥을 뭘로 만든거야 -_-
짜증나.
이거 뭐 밥때문에 그렇다는 걸 확실히 증명도 못하겠고.

다시는 시켜먹지를 말아야지.

간밤에 너무나 고생했다.
잠도 거의 못잤다.

배가 아파서 계속 뒹굴고,
엉덩이로 물이 나오려는 것을 종종 참았다.
새벽 01시 경에 구토가 나오려는 걸, 안참기로 했다.
참지도 못할 것이었네. 변기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품어 버렸다.

먹었던 걸 한 방에 다 쏟아버린 듯 하다.
화장실이 난리판이 됐다. 아 짱나.
안경도 없는데, 그걸 치운답시고, 또 고생했다. 그리고 막힌 하수구 때문에 일이 커지기만 했다.

그래도 뱃속을 비우고 나서 고통은 줄어 들었다.
다음 부터는 씽크대에 구토를 했는데, 이제 food는 안나오고, 쓸개즙같은 액만 나온다.
괴롭다.
견디고 견뎌서 아침까지 견뎠다.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했고, 아침08시에 병원에 다녀왔다.

약을 먹었더니, 좀 살만해졌다.
하지만 지금 저녁까지 괴롭다.

아버지께서 화장실을 치울만큼 치우고 포기 하셨다.
만다린에 전화해서 사장님을 이쪽으로 오라고 전화했다.
병원비+약값+화장실 치우는 값 조로 60,000원을 받아냈다.

사장님 동생분이 오셨는데,
이 분도 친절하다.
김치볶음밥에 고기가 상한 것 같다고 순순히 자백을 하네.
일부러 나쁘게 관리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자백도 하는데,
으 난 꺽정스럽다. 밤에는 시켜먹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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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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