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밤부터 몸살이 있었다.
밤에 갑자기 너무나 몸이 아팠는데, 두려움을 느껴서 일찍 자려고 노력했더니, 다음날 좀 괜찮아졌다.
그래도 요새 신종플루가 걱정되니까 3월 2일 화요일 평일이 되어서야 병원에 가게 됐다.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신종플루 병원을 알아봤다.
근처에는 카톨릭대학교 성모 병원이 있더라고.
홈페이지에서 진료예약을 하려는데, 예약페이지에 접속이 안된다. 아침 10시부터 1시간을 기다려도 안된다.
전화로 예약을 하려고,
11시30분 쯤에 1588-1511로 전화를 했다.
대기인이 5명이라고 하면서, 전화번호를 남기면 연락을 해준댄다.
전화번호를 남겼다.
오후 1시에 회사에서 조퇴하고 병원에 가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병원으로부터 연락이 안온다.
결국 그냥 병원으로 향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갔는데, 오토바이를 주차하는 곳은 따로 있다고, 거기에 대고서 걸어가래.
본관 건물에 가서 접수를 하려고, 번호표 기다려서 창구에 갔더니,
접수 창구 제일 왼쪽 아가씨가 말하기를,
신종플루 접수는 다른 건물에서 한대.
무슨무슨 별관으로 가라는데, 내가 알아들을 수가 있나
방향을 자세히 가르쳐주지도 않고, 지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신종플루 의심 환자랑 같이 있는 걸 싫어할 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
나와서 좀 헤매다가 주차 안내 아저씨한테 물어서 별관 건물을 찾아갔다.
5분 거리는 돼 보이고, 난 10분 넘게 걸려서 찾아간 것 같다.
막상 찾아갔더니, 3월 2일부터는 응급실에서 신종플루 진료를 한대. 아 짱나.
그래도 별관 1층 아저씨는 친절해서 가는 방법을 좀 자세히 가르쳐주더라.
또 힘든 몸을 이끌고 한참을 걸어서 본관 건물로 돌아왔다.
응급실은 본관 바로 옆에 있었다.
응급실에서 번호표를 뽑았다. 대기인은 3명이었다.
그런데, 접수번호가 늘지를 않는다.
창구에 2명이나 있으면서, 그 중 접수를 받는 것 같아 보이는 오른쪽 사람이 계속 전화만 하고 있고, 번호 처리를 안한다.
한참을 기다리면서 관찰해보니, 그 때 그 때 찾아오는 사람만 대응해주고, 번호 처리를 안하고 있다가
나랑 눈이 마주친 직후에 번호를 늘리더라. 대기인 3명 다 자리에 없었고, 내 차례가 됐다. 한 20분은 기다린 것 같다.
창구에서 접수 종이에 내 정보를 기입했는데, 이 사람이 아직도 전화받으면서 내꺼 처리를 안해준다.
전화받으면서 다른 사람 것만 처리해주고.
내가 입을 열었더니, 그제서야 받아준다. 아 짱나. 응급실에서 접수 종이 제출하기 까지만 30분은 기다린 것 같고, 또 내 이름이 불리기까지 또 한참을 기다렸다.
병원에 1시 10분쯤 도착했는데, 3시 쯤에 내 이름이 불려서,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근데, 열도 안쟀는데,
열도 안쟀다는 사실을 의사가 모르고 있더라.
진찰받기 전에 쟀어야 했는데, 그냥 넘어가고, 증상 얘기하고, 입안 상피세포를 상납했다.
몸살약 하루치랑 타미플루 4개를 받아왔다. 병원을 나서는 시간이 4시였다.
10만원이 넘는다. 젠장.
그냥 타미플루 주더라. 진찰 내용이랑 아무 상관없다. 몸살 증상만 있으면 주는 거였어.
내 증상에 관심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끝까지 체온도 안재더라.
하는 일이라고는 검사하기 위해 입안 상피세포 긁어내는 것밖에 없다.
그래도 의사는 그나마 좀 친절해보였다.
겨우 3분 진찰할꺼면서, 게다가 진찰 내용이랑 상관없이 타미플루 줄꺼고, 검사만 할꺼면서, 사람을 3시간을 뺑뺑 돌리다니
진료 예약하려고, 전화 예약한 것은 내가 진찰받고 있었던 3시20분 쯤에 연락이 왔다.
병원이 가까웠고, 내가 정말로 신종플루 양성 판정을 받았으니까 좀 덜 억울하지,
안그러면 완전 화나서 미쳐버렸을 것 같다.
아무리, 큰 병원이 사람을 피곤하게 하긴 한다지만,
내가 재수가 없었던건지, 자꾸만 내 시간을 뺏는건지
그나마 yepp이라도 있어서 How I met your mother 미국 드라마를 보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양성 판정도 내가 다음날 아침에 전화를 해서야 알았다.
원래 24시간 정도 기다리라던데, 내가 불안해서 그냥 한참 일찍 전화를 해봤는데,
병원측에서는 나한테 막 전화 해주려던 참이었대. 워낙 당해서 이것도 믿을 수가 있나
아침 10시 정도였다.
전화로 이것 저것 설명을 들었다. 설명해주는 간호사는 좀 잘 설명해줬던 것 같다.
02-2258-2020
5일 뒤에 다시 검사받으러 오라고 했던 것 같다.
회사 출근할 것을 부랴부랴 취소하고, 3일 유급 휴가를 받았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고 월요일에 출근한다.
그 전에 독감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는데,
금요일이나 주말에 병원에 가봐야겠다.
어제까지도 몸이 많이 불편했다. 계속 누워만 있었는데, 그것도 힘들다.
몸살약을 끊고, 타미플루만 먹어서 그런가봐.
타이레놀같은 진통제를 함께 먹어도 되는지 물어봐야겠다.
잠자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 잠이 안와.
오늘은 아침에 비교적 개운한 편.
병원에 다녀온 첫날은 따뜻하게 데워놓은 집에 오자마자 방바닥에서 잠들었다.
너무 피곤했나봐.
자다가 밤에 일어나서 병원에서 준 몸살약을 먹었는데,
배가 아파서 설사했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밥을 갑자기 먹고 감기약을 바로 먹어서 그런가봐.
감기약 중에 위장약도 들어 있긴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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