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쯤 전에 회사에 건강관리실이 생겼다.
작년부터 여러 사람이 염원하던 마사지실이다.
http://blog.naver.com/gutjeong/49270438
http://blogfiles13.naver.net/data33/2008/3/31/76/dscn00830001_gutjeong.jpg
그 동안 바쁘고 번거롭다는 핑계로 이용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점심 시간에 용기를 내서 여유를 만들어봤다.
발 마사지, 스포츠 마사지, 경락 마사지 중에 앞에꺼 2개를 연이어 받았다.
발을 10분 정도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발 마사지를 시작했다.
침대에 바로 누워 있으면, 마사지사가 발과 다리에 뭔가 오일을 바른 다음에 꾹꾹 눌러주셨다.
난 누가 내 몸을 건드릴 때면, 뼈나 힘줄이 부서질까 껄끄러워 하곤 하는데, 마사지사 분들은 오랜 경험이 있으시니 걱정을 접고, 몸에 힘을 빼뒀다.
전신 스포츠 마사지를 받을 때에는 엎드려 있었다.
머리를 넣을 수 있는 구멍에 얼굴을 집어넣고,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등과 목을 집중적으로 눌러 주셨다.
나보고 "고등학교 때 운동 많이 했냐"고 묻더라. 근육이 많단다.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다. 움직인 적이 없는데, 배는 괜히 땅땅하다.
다른 사람들이 마사지를 받고 오면, 보통 "근육이 많이 뭉쳤으니까 자주 오세요." 소리를 듣던데, 난 그렇지 않은 편인가보다. 또, 다른 사람은 많이 아프다던데, 난 시작 전에 너무 엄살을 해서 그런지, 마사지 받는 동안에는 그다지 아프지 않았다. 숨안쉬고 참고 있다보면, 시원한 정도.
그 동안 내 몸은 내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줬건만,
난 한번도 제대로 보살펴준 적이 없어서 내 몸에게 미안해 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이용해야겠다.
회사에서 계약한 풍림아이원 스포츠나인에도 자주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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