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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oss.or.kr/ossproject/index.html

어제.

아침에서야 부랴부랴 소프트웨어 진흥원에 전화해서 설명회 장소를 물어봤다.
가락시장역 2번출구 소프트웨어 진흥원 건물 10층이래.
목소리 예쁜 누나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얼른 등록해야 팀 지원금 20만원 받는대서 얼른 등록했다.

씻고 바로 출발해서 1시간 전에 도착했다.
근처 원할머니 보쌈에서 5000원짜리 보쌈정식 점심메뉴를 먹었다.

오후 2시에 설명회를 시작하는데,
관련자가 남자 셋, 여자 하나인가봐.
아침에 전화받던 친절한 누나는 어디든 다 예쁘다.
아마도, 친절 교육 받은 비서과 출신인가봐.
하긴, 다른 남자 셋 공무원들도 엄청 친절하다. 여유가 넘치면서도 여느 군림하려는 공무원들과는 차원이 달라.
나도 소프트웨어 진흥원 가고 싶어해볼까_

다음 달 초까지 개발계획서를 내면 된대.
개발 도중 전문가의 도움을 얻게 도와준대.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후원 기업에 취직시켜준대.

설명회가 끝나고, 기념품으로 가방을 나눠주더라. 아이 좋아.

난 시간이 애매해서, 그 자리에 좀 오래 남아있었다.
나 말고 2명 청중이 더 남아있었고, 진행측 1명이 정리를 끝내고 나가는 길에 옆에 오길래,
"출품작을 팔아도 되는지 license 문제"에 대해 물어봤다.
그랬더니, 주위 3명이 open source도 모른다고, 당연히 공개하고 꽁짜일 수밖에 없는 거라고 날 매도했다.
남아있는 2명은 숭실대 같아 보였다. 그 중 1명이 설명회 시간 중 가장 적극적이었다.
난 계속 open source랑 팔 수 있는 license 문제는 별개라는 것을 설명했더니, 진행측 1명이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러 다녀왔다.
가져온 답변은 gpl 3개 버전 중 아무거나 사용해도 되고, 그 중 팔 수 있는 라이센스가 있다는 것 같다.

난 그냥 팀 지원금 20만원이 제일 좋다.
Bluemoon SOFT 첫 매출이다. 투자금 유입인가_

회사 들어가기 전에 얼른 개발 완료하고 싶다.

코엑스 유시민 강연을 보러 갔다가,
밤늦게 정묵이와 성남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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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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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베트남

2007. 7. 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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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6시에 파룩이 병원에 입원하러 간단다.
오늘 아침에 수술한대.

난 오후에 미팅 약속이 있어서 못따라간다고 냉큼 말해버렸다.
그동안 파룩 아픈데도 도와주지 못해서 어제 만큼은 꼭 동행해주고,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오매불망해도 어쩔 수 없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못도와준게 잘못이지. 언젠가 기회가 있을 줄만 알고 미룬 것이_

그런데, 미팅이 취소되는 바람에 파룩을 병원에 입원시켜줄 수 있게 되었다.
다행이다. 비교적 한가할 때, 도와줄 수 있어서_

16시에 경희 의료원으로 향했다.
입원 수속을 하면서 내내 영어로 통역해줬다.
파룩은 돈을 뽑아와서는 200만원을 선납하더라.
수술 비용은 150만원 예상인데, 더 나올 수도 있대.
보험이 안돼서 비싸다대.
수술 비용은 KIST에서 지원받을텐데, 얼마나 지원받는건지 모르겠네_

병원 안에서는 여기저기서 익숙하지 않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래도 영어를 잘하니까 좀 눈빛이 포용적인 것 같았다.
입원실을 소개받고, 자리에 앉은 다음에 파룩이 자기 동네 빵같은 과자를 꺼내더라.
나보고 하나씩 나눠주래 -_- 지가 나눠주지.
같은 방 3명 환자와 그 보호자들에게 한 개씩 나눠주면서,
그 중 1명이 1개 받았을 때쯤, 얘기할까 말까 하다가 '방글라데시'에서 온 과자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원래 안먹을 생각이었는지, 먹기가 싫어졌는지 모르지만 안먹는단다.
1개 받아든 애도 나에게 도로 돌려주며 힘들어서 못먹는단다.
코를 화장지로 다 막고 불편해보였는데, 정말 힘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경희의료원 1507호였던가_

오히려, 파룩에게 병원이 더 익숙하지 않을꺼다.

파룩은 소심하지만, 종교에 신실하고 믿음이 충만해서, 용기있을 필요가 있을 때 강인하다.
난 내가 할 일을 마치고, 좀만 머물러있다가 정묵이 집으로 향하려고 했는데,

17시쯤 수퍼에 들렀다가 파룩이랑 종교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2시간 가까이 잡혀있었다.
파룩이 이슬람교 유일신과 신의 메시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설명했고,
난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것을 가능한 만큼 설명했다.
게다가, 이슬람 교인들의 가정이 모두 사실이라고 내가 양보하더라도,
난 내 갈 길을 가야 할 숙명이 있다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려고 노력했다.
신이 perfect하고, 신의 가치판단이 영속적으로 절대 선이라고 가정하더라도,
게다가 내가 신의 창조물이고 그를 절대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나는 그들이 주장하는 Free will을 최대한 누리면서, 주체적으로 내 할 일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득하고 싶었다.

파룩은 코란을 비롯한 종교공부를 많이 했고, 아는 것도 많지만, 그쪽 가치관만 너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철학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흥분하면서도 웃는 자세로 일관하고 토론을 즐기면서, 다른 사람의 주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특히, 내가
"영원한 행복을 위해서 아부하고 천국에 가는 것 보다는, 불쌍한 친구들과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서 지옥에 가는 것이 낫다"고 말한 게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사실 나도 그렇게 실천할 용기가 다 차진 않았지만, 언젠가 그런 목표에 다다르고 싶고,
절대선이 아니더라도, 그 과정이 절대선보다 중요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더 도와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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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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