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에 사람이 엄청 많더라.
길거리에 차가 넘친다.
왠일이래..
작은 외숙모가 해물칼국수 집을 하는데,
그저께는 장사가 너무 잘돼서 놀 수가 없었다.
그 조그만한 가게에서 100 그릇은 팔았나보다.
사촌동생 두 명은 저녁도 못먹고 불려가서 일했다.
나는 큰외삼촌 식구들하고 딴 데서 밥 먹고,,
외숙모라서 하는 말이 아니고,
작은 외숙모는 참 야무지고, 정직하신 분이다.
거기에 고향의 후덕함까지 갖고 있다.
먹는 것에 관해서는 매우 철저해서,
작은 외숙모 집에 가면 과자도 못먹는다.
피자까지만 먹을 수 있다.
그 집 딸들까지 엄청 깔끔하게 빠릿빠릿하게 집안일을 한다.
그래서, 가게가 점점 번창하나보다.
음식 맛은 주관적인 거라서 내가 독단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겠다.
내 경우에는,
조개가 들어있는 해물칼국수를 싫어했었는데,
외숙모 음식을 먹으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난 해산물을 좋아하지만, 외숙모 칼국수는 담백하고 깔끔해서 거부감이 없었다.
이제는 서울에서도 가끔씩 사먹는다.
시골에 가면, 다른 집에 가면,
다 좋은데, 건성건성 귀찮은 사람들 분위기가 맘에 안들곤 한다.
떨어진 거 주워먹는 건 보통이고, 그걸 어색해 하는 사람이 불편한 분위기니까.
외삼촌 집은 그렇지 않아서 좋다.
외숙모 가게도 그런 의미에서, 나같은 사람에겐 너무나 고마운 가게일 것이다.
조그만 단양 시내에서 찾을 수 있다.
단양군 홈페이지에도 소개돼 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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