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께서 골낭증때문에 입원하셨다.
얼마 전에 오른손 넷째 손가락이 쉽게 골절됐는데, 이미 손가락 안에 종양이 있어서 뼈를 갉아먹은 상태였기 때문.
처음 전화로 간단하게 전해 들었을 땐 너무나 무서웠다.
골다공증도 있는 줄로 오해했다.

지난 주에 급하게 익산에 와보니,
크게 위험한 병은 아니었다. 단지 당시에는 엄마께서 감기에 너무 심하게 걸려서, 수술을 못하고 있었다.
오늘에야 비로소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뼈를 긁어내서 종양을 제거하고, 빈 공간에 다른 부위의 뼈를 넣는 수술이었다.
빈 공간이 큰 편이어서 골반의 뼈를 옮기기로 했다.
어젯밤에 의사의 말을 듣고, 수술 동의서를 써야 하는데, 너무나 거침없고 솔직한 표현들에 머리가 어지러워서 잠시 주저앉았다. 내가 수술 받을 때는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는데, 엄마 몸에 칼이 들어가고, 숟가락을 휘젖는다 하니, 정신이 없었다.

병원 일정은 도무지 예상할 수가 없다.
아침 08시에 갑자기 수술을 한댄다. 난 병원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엄마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건 못 바래다드리고, 보호자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예상보다 1시간 늦게, 2.5시간이 지나서야 엄마가 나왔다. 정신없이 많이 아픈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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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보니까 원광대학교 의사, 간호사들이 비교적 친절했다.
친절하니까 사투리도 듣기 괜찮았다.
다른 남자 직원들은 그냥 보통.
시스템은 최악. 주차시켰던 차 빼고 나오는데 30분도 더 걸렸네. 주차증을 갖고 어디를 갔다가 돌아왔다가, 원무과에서 입원 차량이라고 사인받고, 주차안내소에서 주차권 사고, 차 번호 보러 갔다오고, 사람 짜증나게 만든다.

2인실에 들어갔다.
사람 북적이는 것보다 훨씬 좋다.
안에 화장실도 있어서 편리하다.
방 같이 쓰던 사람은 오늘 퇴원하는 바람에, 엄마가 더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방은 좁은 편이다. 보호자가 있을 곳이 넉넉치 않다.

입원실에 인터넷이 되네. 내가 laptop을 쓰고 있으니까, lan선을 주더라.
근데, lan선 구멍은 하나인 것 같다.
회사 휴가내고 왔지만,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틈만 나면 일하려고 laptop을 지참했는데,
인터넷까지 되니까 너무 좋다.

밥은 맛있어 보인다. 아직은 안먹어봤다.

준비물로 이것 저것 덜 챙겼다.
보호자 이불,
보호자 숟가락, 젓가락, 그릇
그릇은 전자렌지에 데울 수 있는 그릇으로.
세제, 수세미는 아래 매점에서 샀다.
환자 닦아줄 물수건이 필요한데, 스포츠타월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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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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